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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시총 1위를 굳건히 지키던 애플(AAPL)...
애플의 주가가 하루아침 사이에 5% 이상 급락하면서 세계 1등 자리를 아람코에게 내주는 일이 발생했다.
최근 기준금리 인상 속에 미국 빅테크 기업의 주가들은 하락하는 반면 인플레이션 우려와 우크라 전쟁으로 인해 유가가 급등하며 상반 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실제로 애플은 한달간 17% 정도가 하락하고 그에 반해 사우디의 아람코는 27%가 상승했다.
올해 초만 해도 애플의 시총은 3조 달러대까지 치솟아 아람코를 1조 달러 가량 웃돌았지만 최근의 경제 상황 변화로 두 회사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는 모습이다.
아람코가 시총 1위 자리에 다시 오른 것은 2020년 이후 처음이다.
타워 브리지 어드바이전의 제임스 메이어 수석 애널리스트는 "애플과 아람코를 단순 비교 평가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라고 전제하며 "한쪽은 타이트한 원유 공급 수혜주로서 다른 한쪽은 인플레이션이라는 악재로 조정을 받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애플과 아람코를 함께 비교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고 지적하기도 한다.
애플은 1976년 캘리포니아주의 주택 차고에서 시작된 창의성을 바탕으로 한 순수 민간 기업인 반면 아람코는 국영 업체로 화석연료를 캐내 시장에 내다파는 곳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아람코 지분 가운데 극히 일부만 시장에서 거래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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