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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구리

유아인 인터뷰(+일문일답!)

by 코코아빠 2021. 1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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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제일 핫한 배우!!

유아인 배우님의 소식이네요.

오징어 게임을 넘어 전 세계 1위를 차지한 지옥!

그 중심에 있는 정진수 의장님!!(극 중 이름)이 인터퓨를 가졌습니다.

유아인은 "처음 봤을 때는 작업자 입장에서 보기보다 관객 입장에서 본 것 같다. 작업자 입장에서 보면 영화를 평하고 판단하게 돼서 정상적인 감상이 불가능한데, '지옥'은 유난히 감상이 가능했던 작품인 것 같다"며 "몰입감을 쭉 따라가다보니 6부가 끝나있더라. 신기하고 재미난 경험이었다"고 '지옥'을 본 소감에 대해 이야기 하였으며 넷플릭스 전 세계 TV부문 1위를 차지하는 등 뜨거운 반응에 대해서는 "오래오래 1등했음 좋겠다"며 "대한민국 작품이 넷플릭스를 통해 월드와이드로 소개될 수 있다는 지점이 가장 반가운 거 같다. 작품에 대한 해석이나 평가가 점점 치열해지는 과정 속 좀더 폭 넓은 반응들을 얻을 수 있다는 게 배우로서 긍정적이고 고무적인 일인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유아인의 인터뷰 일문일답

Q. 정진수라는 인물에 어떻게 접근했는지?

주어지는 캐릭터들에 대한 정보가 있다. 사이비 교주, 젊은 나이에 그런 일을 감당한다. 미스터리한 인물이라는 정보를 가지고 감독님과 이야기를 하면서 구체화했다. 크게 유념했던 건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사이비 교주가 아닌, 조금 동 떨어진, 반전을 줄 수 있는 캐릭터를 만드는 게 좋지 않을까 했다. 실제로도 사이비 교주 영상, 오디오를 접근해 듣고 보고 했을 때는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분들은 없더라. 나지막하게 사람을 끌어들이더라. 그런 부분에서 정진수와 비슷하게 느껴져서 소스를 가져왔다.

특히 정진수는 출연 불량에 비해 굉장히 핵심적으로 극의 에너지, 긴장감을 만들어 내야 했다. 수위를 어느 정도로 가져갈지 고민이었다. 다른 인물들에 비해서 선이 굵은 캐릭터이고, 다른 인물들은 땅에 발을 붙이고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 것 같은데 정진수는 떠있는 듯한 느낌이 있어서 이런 차이를 가져가면서 조화롭게 녹여 내려고 했다. 내 마음대로 결정한 걸 현장에서 반영할 수 있는 건 아니니까 합을 조금씩 이루면서 적절하게 끼어들어갈만한 톤을 찾아갔다.

 

Q. 지옥의 뜨거운 반응을 실감하고 있는지?

오래오래 1등 했으면 좋겠다. 세계 1등을 어떻게 소화해야할지 모르겠다. 느껴 보고 있는 중이다. 배우로서 이런 느낌을 받을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 어떻게 소화해야하지라는 과정을 겪고 있다. 이런 현상이 매일 일어나는 현상은 아닐 것이다. 플랫폼을 통해 우리가 만들어낸 작품이 세계로 공개될 수 있다는 지점이 가장 반갑다. 어떤 작품 해석, 평가가 점점 치열해지는 과정 속에서 좀 더 폭 넓은 반응들, 세계 관객들의 피드백을 얻으면서 총체적으로 가져올 수 있다는 부분이 배우로서 긍정적이고 고무적이다.

 

Q. 지옥이 어려운 주제에도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작품에서 소재로 쓰이는 것들, 예를 들어 외계인, 저승사자 등은 그 때에 따라 유행을 타면서 뜨거운 이슈를 만들어 내는 것 같다. 하지만 ‘지옥’과 ‘천국’의 콘셉트는 영원불멸한 트렌디한 소재다. 만들어져 있는 지옥도 그렇게 어렵게 받아들이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이다. 어떤 것에 대한 풍자일 수도 있고, 현실에서 우리는 검증되지 않은 것들을 맹신하고 무기 삼아 공격하는 걸 쉽게 목격할 수 있다. 크게 어려운 지점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만들어낸 형식 자체가 마음에 들었다. 무거운 이야기를 무겁고, 진지하게 하는 게 아니라 오락성이 짙은 작품 속에서 간결하게 메시지를 녹여내고 있구나 생각했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평가와 연기 극찬에 대한 소감은?

너무 기분 좋다. 제일 기분 좋았던 건 외국 분들이 주는 반응도 좋았지만 어떤 한국 분이 유튜브에 댓글로 ‘세계 무대에 내놓으려면 유아인이 제격이지’라는 말이 좋았다. 국가대표가 된 기분이었다. 부담스럽기도 했다. 연기는 점점 더 어려워진다. 많은 분들이 잘한다고 박수를 많이 쳐주셔서 나에 대한 기대치가 너무 높다는 부담감이 생겨나는 것 같다. 실질적으로 조금의 빈틈도 허용하지 않는 관객들의 칼날 같은 시선도 느껴진다. 내가 정신 바짝 차리지 않으면 위험하겠다 싶기도 하다. 유아인이라는 이미지를 저마다의 것으로 가져가고 있는 한국 관객들과는 어떤 호흡을 만들어 나가야 하나라는 생각도 하고, 아예 나를 처음 접하는 분들에게는 어떻게 표현을 전달하지라는 고민도 있다. 늘 그랬던 것처럼 이미 만들어진 캐릭터가 있고 나는 그것을 소화하는 사람이니까, 잘 표현하려고 하고 있다.

 

Q. 정진수가 빨리 퇴장했는데 아쉽진 않았는지? 시즌 2가 제작된다면 부활 가능성은 있는지?

장난삼아서 그런 이야기를 하는데, 적게 나오고 최대치의 효과를 내는 인물이라서 올 게 왔다 싶었다. 많은 분들이 아쉬워 해주셔서 감사하다. 나도 아쉬움 너머에 재등장을 가장 바라고 있다. 정진수 살아날 것 같지 않나.

 

Q. 자신이 출연하지 않은 2부(4,5,6화)를 보신 소감은?

2부를 세 번 밖에 안 봤다. 1부(1, 2, 3화)와 2부로 나눠서 많이 말씀하시더라. 내가 등장한 초반은 많이 불안해하고 어떻게 받아들여야하지라는 시간이 필요했다. 1부의 마지막인 3화에서는 상당히 충격에 빠졌다. 격정적으로 1부가 흘러갔다. 4회부터는 안정적으로 받아들이게 됐다. 괴물을 통해서 만들어지는 디스토피아적인 세상이 펼쳐졌다면 그 세상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이야기가 후반부에 진행되면서 ‘인간성이란 무엇인가’도 다시 생각해 볼 여지가 있는 게 아닌가 싶었다.

 

Q. 20년 뒤 죽는다는 고지를 받으면 어떻게 행동하거나 어떤 삶을 살 것인지?

고지를 받지 않았지만, 20대를 그렇게 살았던 것 같다. 겉멋과 허세에 찌들어서 30대 중반에 죽을 거라고 생각하며 살았다. 정진수와는 달랐지만 나를 좀 더 과감하게 던지고, 도전하고, 실험하면서 살아갈 수 있었다. 20대 때는 내일 죽어도 상관 없을 정도로 살았다. 순간에 발산되는 에너지, 힘이 뒤가 없을 것 같은 상태였다. 정진수를 연기하면서 그 시절이 생각났다.

 

Q. 글로벌 시장이 K콘텐츠의 목표처럼 올라왔는데, 한국 크리에이터들이 지켜야 할 덕목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켜야 할 것이 아니고, 너무 크게 의식하지 않고 하던대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창작자 분들이 만들고자 했던 핵심을 놓치지 말고, 작품의 본질을 훼손하지 않고 만든다면 많은 분들이 알아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본질에 대한 집중을 가져가 주셨으면 한다. 내 스스로도 선을 두지 않고, 연기 핵심을 지키면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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